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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중반기 (코로나 중)

한국 방문의 경험

Jeongwon Seo 2021. 9. 6. 10:03

이번 포스팅은 제가 한국에 2주간 다녀오면서 겪었던 경험들은 공유드리고자 해요. 지난 포스팅은 정보 공유가 목적이었다면 이번 포스팅은 경험 공유가 목적이기에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인도 거리 및 음식점

 

공항에 가기 전에 저를 시카고까지 태워다 준 친구가 인도 거리에 있는 음식점에 가자고 하더군요. 제 친구는 채식주의자 인데요. 그러다보니 한국음식점이나 햄버거 가게 등 일반적인 음식점에서는 먹을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점심도 먹고 헤어질 겸 인도 음식점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시카고에 인도의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거리가 있는데요. 이름은 Devon Avenue이고 위치는 아래에 올려놨어요. 관심있는 분들은 구경삼아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goo.gl/maps/RUSCvHmuFANdaVR4A

 

Devon Ave · 미국 일리노이

미국 일리노이

www.google.com

 

사실 식당은 조금 실망이긴 했어요. 메뉴가 적어도 너무 적었거든요. 라파엣에 있는 샤르마스 키친이라는 인도 음식점에는 메뉴도 훨씬 많고 카레도 종류가 많았는데 나름 기대도 했는데 실망이 컷네요. 뭐 가격도 가격이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메뉴가 많아야 이것저것 먹어볼텐데 여튼 아쉬움이 많이 남았네요. 식사 후엔 인도식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인도 사람들은 좀 크리미한 맛을 좋아하는 듯하더라고요. 그 요구르트 같은 걸 자꾸 음식에 넣는다고나 할까. 아이스크림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전반적으로 인도 전통 음식들 특히 크림이 들어간 것들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인도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먹도는 어떤 가게에 들러서 스넥를 산다한다는데 한국어로는 과자 정도지만 그냥 간식으로 이해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꽤나 무거워 보이는 음식도 스넥이라 하는 것 보니 야식이나 뭐 식사 후 먹는 야식이랄까;; 이상하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스넥은 그런 건가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친구 말로는 저희가 점심 먹고 스텍을 샀던 거리가 실제 인도의 거리와 엄청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시카고에서의 짧은 (짝퉁) 인도 여행을 마치고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미국 면세점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서 평소보다도 공항에 더 일찍 왔는데 너무 일찍 온 것 같더라고요. 탑승 수속하는 곳에도 사람이 예전보다 현저히 적었고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휑하더라고요. 면세점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도 안보였습니다. 제가 타는 게이트가 끝 쪽에 있었는데 그래서 못 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좀 걸어서 가운데 게이트 쪽으로 오니 사람들도 많고 아직 영업중인 면세점도 있고, 던킨 도넛과 몇몇 먹을 걸 좀 사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더라고요. 저는 비행기에서 자려고 커피는 안마시고 과일 주스를 하나 사서 마셨어요.

 

에티하드 비행기

 

전에도 언젠가 한 번은 타본 것 같기도하고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 때만해도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나 이런 것들을 전혀 안해서 기록이 없어요. 근데 한 번 아랍에미레이트 국적기를 탔던 것 같아요. 돈이 많은 나라의 항공기라 그런지 자리도 넓찍하니 좋더라고요. 아래는 비행기 탑승하자 마자 받았던 각종 물품들을 올려봤어요

 

 

치약 칫솔이 있는 키드 안에는 여분의 마스크도 들어있고 물티슈 등의 간단한 위생 용품도 들어있었습니다. 담요와 베게도 따뜻하고 푹신했었고,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재미있었던 게 좌석 앞에 있는 스크린에 각 자리에 메세지를 보내거나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더군요. 아래 동영상처럼 먼저 대화할 상대를 초대하고 상대가 초대에 응하면 그 때부터 챗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는 안써봤는데 다음 기회를 봐야겠네요

 

영화도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더라고요. 근데 소리가 배경음이 말소리보다 크게 들리는 것 같아서 소리를 조금 말소리가 잘 안들리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봤던 영화를 주로 봤습니다. 새로 본 건 미나리를 봤는데 저는 그닥 재미없더라고요. 역시 제가 교양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는 저랑은 좀 안맞는 것 같네요. 그 밖에도 게임도 있었고 라이브 TV도 시청이 가능해서 뉴스 같은 것도 볼 수 있었어요. 당연히 면세품 구입도 가능하고요, 추가 간식 등은 현재 코로나 사정 상 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아부다비 가는 비행기(반대도 마찬가지)에선 기내식은 두번 나왔고 샌드위치를 한 번 주더라고요. 양고기 기내식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도 좋았고요. 식사 후 맥주를 시키면 안주로 과자를 주는데 지금 그렇게 시켜서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아주 쥑이네요. 저는 안시켰는데 식사는 부족하면 한 개 더 부탁할 수 있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샌드위치도 있으니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잠을 안자고 있다가 배고플 때 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아부다비에서 인천가는 비행기에선 기내식만 두 번 나왔고, 한국행이기에 한국식 기내식이 나오는데 소고기나 닭고기 다 괜찮더라고요. 꼭 채식주의자용 메뉴가 있으니 그거 거르고 고르면 아마 저랑 거의 비슷한 메뉴를 드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한항공 탄지가 2년 반이 넘었지만 전체적인 서비스나 항공기 내 여유공간 등 여러면을 따졌을 때 저는 에티하드가 더 마음에 드네요. 물론 대한항공 타면 비빔밥도 나오고 중간에 컵라면도 시켜먹을 수 있는 점은 한국 사람으로서 부정할 수 없는 큰 매력이지만 그래도 저는 에티하드 추천 한 번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언제쯤 비즈니스 클래스를 한 번 타볼 수 있을까요? 열심히 일해서 언젠가는 누군가 사주는 티켓으로 비즈니스 타는 날이 오길 꿈에나마 그려봅니다.

 

아부다비 면세점

 

시카고에서 아부다비까지는 약 13시간 20분이 걸렸어요. 도착 후에 환승 안내를 따라 아부다비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게이트로 이동했죠. 가는 길에 면세점을 지났는데 거의 모든 면세점이 영업 중 이더라고요. 일단 게이트를 확인하고는 구경을 나왔죠.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여섯 개국 중 하나인데 아마 그 중 수도일 거에요. [사실 확인]. 그랜드 모스크가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고 면세점에 집중하도록 할게요. 아부다비는 특산품으로 초코 데이츠가 있어요 (두바이도 마찬가지). 대추를 데이츠(Dates)라 부르는데 그 안과 밖에 초코렛이나 견과류를 넣거나 입힌 간식이랍니다. 저는 이미 먹어봐서 안샀는데 한 번도 드셔보신 적이 없다면 한 번 사서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경유 시간이 약 8시간 정도였는데, 좀 더 길고 시간이 여유 난다면 그랜드 모스크 보고 가시는 것 또한 강력 추천 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 보세요. 굉장하죠?

 

 

만약에 두바이까지 보고 싶으시면 23일정도 일정을 추천 드립니다. 사막투어를 비롯한 즐길거리 분수쇼 등을 볼 거리 등 날씨는 덥지만 깨끗하고 구경할 만 합니다.

 

인천공항

 

이전 포스팅에서도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공항으로 가거나 공항에서 나가는 리무진이 많이 줄었어요. 공항에서 나가는 리무진을 타려면 일단 표를 구입하고 지정된 구역에서 버스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러다가 버스가 오면 버스가 바로 해당 지역 보건소로 데려다 줄거에요. 그러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으로 귀가하는데 검사 결과가 8시간 정도 뒤에 나온다니 문자로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편의점과 몇몇 공항 내 상점이 문을 열었지만 취식은 음료만 가능하고요 다른 음식물은 공항내에서 드실 수가 없습니다. 이 점도 참고해 주세요.

 

한국의 마스크 착용

 

제가 있던 기간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었던 기간이었어요. 확진자가 거의 2000명씩 나왔던 것 같아요. 미국에 비하면 사람들이 너무나도 마스크를 철저히 잘 쓰고 다니더라고요. 솔직히 정말 감탄을 많이 했어요. 혼자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아무도 없어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심지어 자동차에 탔을 때도 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 존경합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에게 그렇게 시켰으면 벌써 시위나고 샷건 쏘고 난리도 아닐 것 같아요. 국민들이 이렇게 방역에 협조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이번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간절히 바래봅니다.

 

  

짧은 소감

 

이번 여행에서의 모든 것들이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다만 한 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미국과 한국의 방역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어요. 미국은 국가가 백신을 놔준다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거부하고 한국은 국민들은 어떻게든 빨리 극복하려 협조하는데 국가가 그게 못따라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 올 가을에 미국은 3차 백신(부스터 샷)을 접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한국은 국민에게 약속했던 백신도 구해오지 못하고 국민들에게만 너무 책임을 전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을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오력 중입니다.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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