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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톡/기술과학

[도서 리뷰] 수학의 쓸모

Jeongwon Seo 2022. 5. 31. 13:17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이후에 간만에 기술 관련 책을 재미있게 읽은 듯 하네요. 남호성 교수님의 책은 수학을 더욱 재밋게 배울수 있게 하여 수포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판도라 상자의 희망과 같은 책이었다면, 지금 리뷰하는 "수학의 쓸모"는 조금 더 실제적인 예들과 쓸모를 살펴 봄으로써 현인들의 발견을 되짚어 봄과 동시에 앞으로 수학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더욱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여러분 5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1, 2차까지는 들어봤다쳐도 3차부터는 조금 생소하죠. 뭐 살면서 이것 모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임진왜란이이 언제 일어났는지 같은 질문처럼 모른다고 역사 모질이가 되는 질문도 아니고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재미나게 간단히 살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세상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기계적 동력으로 인한 공업화의 첫 시작이었죠. 2차는 헨리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의 시작을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의 시대, 3차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촉발된 지식정보의 시대라 하네요. 그럼 4차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학도로써 이러한 구분들은 문과들이 만들어낸 허울 좋은 구분이라고 보고 싶지만 그래도 주목할만한 것은 인터넷과 컴퓨터의 이용으로 축적된 데이터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싶네요. 이전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만 하더라도 많은 것들을 집 안에서 혹은 회사,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었죠. 쇼핑도 할 수 있고, 친구와 만날수도,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는 랜선 여행이라는 것도 유행했었죠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의 발명 또한 또다른 급변의 시대를 초래했다.

이러한 현대 문물이 주는 편의에도 과학자들은 연구를 멈출 수 없었고 인간의 신경망을 흉내내고자 한 인공신경망의 탄생으로 비로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죠.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많은 데이터와 빠른 연산을 필요로 하기에 지금까지 알고리즘은 알려져 왔지만 이전까지는 사용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은 초장기의 트럭 몇대 크기와 비슷한 슈퍼 컴퓨터보다도 더 빠른 연산처리 능력을 가지며 많은 것들이 데이터화(수치화)되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죠.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급격히 발전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은 앞으로 우리 삶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거에요.

인공지능은 과연 마지막 산업혁명이 될 것인가?

저희 교수님도 말하시길 앞으로 가장 유망한 직업군은 데이터 공학도가 될것이고 의사, 변호사 등 우리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직업들도 곧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게 결국은 밀리기 될거라고요. 한 번 저자는 어떻게 말하는지 조금 들여다 볼까요?


책은 확률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떼요. 인공지능과 확률은 무슨 관계일까요? 이는 베이스 규칙을 설명하기 위한 밑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베이스 규칙이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이전의 믿음을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주사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보죠. 최초에 우리는 주사위가 공정하다고 믿고 게임을 할 거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주사위를 굴리다보니 6이 이상하리만큼 많이 나오고 5는 한번도 나오지 않는 거에요. 그러면 실제로 그렇든 않그렇든 우리의 믿음은 점점 주사위에는 6이 두 개 일수도 있겠다는 쪽으로 가게되고 충분히 주사위를 더 굴리고 같은 결과를 얻게 되면 우리는 그 믿음에 확실을 갖게 되겠죠? 이게 바로 베이스 규칙의 핵심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렇게 믿음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설계가 되었고, 이 업데이트 과정을 "학습" 또는 "머신러닝"이라고 불러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우리는 사물, 목소리 인식, 자연어 처리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기계도 학습을 시킨다고 하지만 이는 나에겐 아직 많이 다르다

저자는 많은 예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해요. 어떻게 통계가 인공지능에서 활약하는지, 누가 통계를 잘 활용하여 위대한 업적을 세웠는지 등 책에 스토리가 있기에 더욱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책의 내용 중 데이터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받았던 무시와 괄시에도 그들이 있었기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인상 깊었어요. 우리가 실제로 확률을 계산하다 보면 우리의 직관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전체적으로 책은 많은 예시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하는 저자의 배려로 상당히 읽기 쉽게 쓰인 책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미래에 대한 통찰도 눈여겨 볼만하고요. 이제는 누구나 수학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싫어도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모든 기능의 세부기술을 다 알고 쓰는 것이 아니듯 우리에게 필요한 인공지능의 기술들을 익히고 사용 능력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현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면 좋지만 그래도 아직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나 관련 영상을 시작으로 천천히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니 관심을 가지고 보면 미래가 보일 듯 합니다. 건투를 빌며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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