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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톡/기술과학

[도서 리뷰] 도파민네이션

Jeongwon Seo 2022. 12. 28. 12:29
중요한 건 자기자신, 그리고 균형 잡기


어디선가 굉장히 좋은 책이라 주워듣고 산 책이었는데요. 읽는 내내 실망감이 더 컷던 책이에요. 어느샌가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라고만 이야기 할것 같던 사람이 요즘은 읽는 책마다 실망만 했다 하니 이상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책의 단점 세가지만 이야기 해드릴테니 맞는 내용인지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특별한 정신질환을 가지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중독 가능성에 열려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류가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문물을 다 받아들이기에 천천히 진화를 해온 생명체로서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저와 제 주변 친지와 친구들을 보면 과연 그게 저자가 말하는 것 만큼 심각한 상황인지는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주변에 무언가에 심각하게 중독된 사람이 있나요? 있더라도 많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한 제 주변엔 없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서 책의 현실인식이 떨어져서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2. 이미 널리 알려진 진부한 이야기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진부하기 짝이 없습니다. 학술적인 내용을 아래와 같은 그네 그림을 통해 이야기 하고 반복해서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내용이 너무나도 진부하고 여러 환자를 상담하고 긴 세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내놓은 책이라고 하기에 특별함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아주 많이 아쉽네요.

예를 하나 들자면, 무언가의 중독된 사람이 더 많은 쾌락을 찾기 위한다는 내용, 다들 알고 있지 않나요? 

 

3. 부실한 내용

- DOPAMINE 이라는 철자에 억지로 맞춘듯한 내용.

좋은 내용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 글자인 D(data)에서부터 안맞는 옷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데이터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분석", "인공지능" 같은 단어가 저는 먼저 떠오르는데, 저자는 "자기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수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외의 철자도 억지로 끼운듯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마음챙김(Mindfulness)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 잘못된 실험임이 이미 입증된 "마시멜로 테스트"
관점은 다르지만 실패한 실험을 가져다 쓰는 것이 전문지식이면 무분별하게 가져다 썼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죠. 두 번이나 마시멜로 이야기를 가져다 썼는데, 마시멜로 이야기의 진실은 다음의 참고자료에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자료1: NYT "We Didn't Eat the Marshmallow. The Marshmallow Ate Us" & 번역

참고자료2: 유튜브 "너진똑" 채널, 진짜라고 믿었던 가짜 실험 4가지


아주 작은 몇몇 부분은 조금 솔깃한 내용, 고통에서 벗어날 때 짜릿한 쾌감을 맛볼수 있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나친 마케팅에 속아 넘어간 찝찝한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요. 교과서라도 다시 보면 무언가 찾을것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만류는 않겠지만 추천은 하기 힘든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다음 책은 긍정적인 리뷰로 돌아오길 바라며,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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