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오랜만에 도서 리뷰로 돌아왔네요. 이번에 포스팅 할 책은 남호성 교수님의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라는 책이에요.

 

 

흠... 일단은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게 쓰여 있었고, 저자도 이를 위해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읽기에는 매우 편했어요. 저는 특히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자의 경험, 경험으로부터 바라본 세상, 그 세상을 대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 순으로 독자들은 그냥 편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저자의 이야기를 수월하게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총 5파트로 나누어져 있지만 제 멋대로 세 파트로 나누어 간단한 파트별 리뷰 후 총평을 할게요.

 

1. 저자의 경험

사실 저자가 평범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죠. 좋은 대학을 나오기도 했고, 수학도 곧잘 했지만 더는 소모적인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간 것도 그렇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문과 머리를 가진 학생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 하더라도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호소력이 높이 들리는데요. 일단 저는 저자분께서 시대가 원하는 니즈(Needs)를 잘 파악했다고 봅니다. 저자도 본문에서 이야기하죠. 영문과에 가면 그렇저렇 먹고 살만해서 영문과를 택했다고요.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새로운 배움을 추구했죠. 

 

2. 앞으로의 세상

앞으로의 세상도 저자가 예측한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저도 생각을 해요. 순수학문 보다는 응용이, 한 분야에 치중하기 보단 복합적이고 포괄적인 이해가 더 요구되는 세상이 올 것 같아요. 저자는 이제 이러한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는 수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죠. 무언가 숫자로만 만들수 있다면 우린 약간의 수학적 지식과 컴퓨터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무제한에 가까운 응용을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정치인이 어떤 결정을 할 때 고려사항이 많겠지만, 이전 역사에서 지도자들이 했던 결정들과 결과를 수치화 할 수 있다면, 비슷한 환경에서의 결정을 기계가 도울 수도 있겠죠?

 

3. 필요한 수학

다행히도 이러한 응용을 하는데 아주 어려운 수학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선형대수학과 가벼운 미분에 대한 이해정도가 필요하죠.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현재 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을 비판해요. 저도 그렇지만 실생활에 도움도 되지 않을 시험을 위한 문제만 풀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잖아요. 저자는 그것보단 실제로 조금만 배워도 바로 생활 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목적 의식 있는 교육을 제안합니다. 

 

 

사실 현재 공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저로써는 그렇게 어려울 것도 신기할 것도 없는 내용이 대부분 이었습니다만, 저는 이 책이 현재 학생자녀를 가진 부모님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읽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구성이 매끄러워 충분히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요즘 제가 좋은 책을 운좋게 고르는건지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건지 이번에도 양서를 발견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여러분께 이렇게 짧게나마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강력하게 추천 드리며 글 줄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