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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부의 인문학, 부의 본능

Jeongwon Seo 2022. 1. 13. 02:1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도서 리뷰로 돌아왔네요. 핑계는 정말 많지만 사실 무엇보다 게을렀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2021년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많은 것이 변했고 무엇보다 군 생활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그런 해 였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알래바마에 계신 선배님 댁에 방문한 것(11월에 한 번 더 갔어요)은 제가 태어나서 한 결정 중에 와이프랑 결혼하겠다고 한 것 외에는 최고 중 최고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선배님께서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중에 투자에 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형수님은 이번에 리뷰할 책 두권을 추천해 주셨고, 전에 리뷰했던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책도 빌려주셨어요. 부자들의 생각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신선한 깨달음을 주는 그런 책이라 평하고 싶네요. 그럼 리뷰 들어갈게요.

 

부의 인문학

 

최근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도 매우 인상이 깊은 책 중에 하나였어요. 서론부터 제 이목을 완전히 잡아 끌더군요.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현인들이 제시해 온 인문학적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고자 했을 뿐이라고요. 현대시대에 우리가 매일 그리고 심지어 매 순간 접하는 이 "시장"이라는 것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인간의 욕망이 인플레이션으로 더 심하면 거품으로 반영되고 실망이 곧 디플레이션 또는 경기침체로도 이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 보고 있어요. 

 

1장에서는 왜 우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개입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그동안 어렴풋이 진보 정권이 집값을 오히려 더 올린다.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면서 물가는 더 오른다 생각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예시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제게 당연하지만 너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돈에는 도덕이 없다"라는 겁니다. 착한 마음이 경제를 좋게 해주는 것도, 착한 사람이 내가 꿔준 돈을 잘 갚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2장에서는 투자로서의 부동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투자처마저도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는데요.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슈퍼스타 도시를 순위별로 열거해 놓았는데 서울이 세계의 그 많은 도시 중 8위를 한다고 하네요. 그 위로는 뉴욕, 런던, 도쿄 등이 있고 그 아래로는 빈, 시카고, 시드니 등이 있다고 하니 서울이 큰 도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장의 핵심은 한 마디로, 돈이 있다면 한줌의 땅이라도 좋으니 서울에 땅을 사라는 겁니다.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100프로 공감하고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 두푼도 아닌 땅을 서울에 바로 살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3장은 주식투자에 응용될 수 있는 인문학의 원칙들은 소개합니다. 개인투자자가 마치 펀드 매니저가 되어 분산 투자를 하는것 처럼 직접투자를 해놓을 수 있도록 해놓은 상품을 ETF라고 합니다. 또는 인덱스 펀드라고도 하기도 하죠. 자세한 내용은 다 떠나서 꾀나 안전하고 미국 ETF에 투자한다면 연간 11%정도의 수익을 지금까지 냈다고 합니다. 펀드매니저에게 내 돈을 굴려달라고 말하면 약 8~10퍼센트 수익이 난다고 하네요. 그런데 개인투자자들, 보통 개미라고들 하죠. 보통의 개미들은 평균적으로 약 3%의 수익을 낸다고 하는데 뭐가 잘못 된걸까요? 이는 개별 투자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들을 계속해서 반복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오류들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고 실전에 응용가능 하도록 내용이 전개가 되었네요. 

 

4장은 자본주의에서 부자가 되는 투자방법에 대해 이전 장들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과연 우리가 처한 상황은 과거 인문학을 바탕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과거의 현인들은 우리가 그리고 우리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 예상할까요? 제가 이번 장을 포함하여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구체적인 근거와 답을 제시해 준다는 것 입니다. 이번 장에서도 앞서 제가 질문한 답들을 찾아 볼 수 있고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져볼 수 있을거라 기대가 되네요. 

 

총평: 

일단 신선하다는 말을 이미 자주 썼지만 정말 충격 그 자체의 책이었네요. 명쾌하다 못해 정말 뚜렷한 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었고, 그 동안 투자 관련한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생각들은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책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생각들을 쭉 정리해서 저도 가볍게 리뷰글이나 파워포인트를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혹시나 누군가 제가 물어볼 수도 있고 저도 정리된 것들을 보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니까요! 여러분도 함께 부자되길 바라겠습니다.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과 같은 저자가 쓴 책인데요. (그러니 제가 같이 리뷰를 하겠죠?) 총 3파트로 나누어져 있네요. 저는 이 분의 책 구성도 참 마음에 들어요. 언젠가 책 한 권 쓴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랄까? 먼저 에피타이저라 볼 수 있는 저자의 투자기를 소개하고 다음으로 이 책의 메인 디쉬, 본문이라 볼 수 있는 부의 본능 9가지, 마지막 후식으로는 실제 적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네요. 

 

우리 몸은 아주 오래 전에 진화가 되었고, 지금도 진화 중일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도 높음) 그 진화를 속도는 우리가 느끼기에 너무 더뎌서 진화를 하지 않는 다고 가정하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우리 현대인들의 신체, 심리등은 과연 최소 기록이 남겨져 있는 과거로부터 얼마나 발전해 왔을까요? 원시인이라 부르는 초대 인류와 우리는 과연 많이 다를까요?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진화라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을 요하기에 아무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고 해서 우리 DNA가 이를 따라가기는 턱없이 속도가 느리죠. 

 

왜 갑자기 원시 인류 이야기를 할까요? 이게 어쩌면 이 책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요. 우리는 현대에 살아가지만 원시 인류가 가지는 본능 또한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손실을 싫어하고 누군가를 마녀로 몰아가고 신 또는 무언가를 이유없이 믿고, 먹을 게 있을 때마다 먼저 먹고 보는 그러한 본능들 말이에요. 이런 본능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부자가 되려서 거슬러야 하는 본능이 있고, 따라도 되는 본능이 있어요. 이를 선별적으로 구분해내고 본능을 자의든 타의든 극복해 내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본능에 너무나도 취약한 존재들이죠. 저만해도 아주 본능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매번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찌고, 해야할 일은 많은데도 일단 놀고 마감기일이 다가와야 슬슬 일을 하죠. 여러분은 저보다는 더욱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연 어떤 본능이 부가 가지는 본능인지 제시를 해주기에 여러분은 강인한 의지로 원시 인류가 아닌 부가 가지는 본능을 따르려 노력하면 됩니다. 

 

총평:

저도 너무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었고, 이런 내용을 제 주변 사람들께 말해주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책에서 많은 보물들을 발견한 것 같아서 한껏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부의 인문학을 보고 부의 본능을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고 (반대로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제 개인 취향), 실전적인 많은 것들을 배워가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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