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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톡 33

[도서 리뷰] 히틀러를 선택한 사람들

저에게 역사는 언제나 어려운 과목이었어요. 도대체 이런걸 왜 배워야 하나, 몇백년 전 일이든 몇년 전 일이든 배운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었죠. 아직도 진짜 역사를 공부하는 의미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전 보다는 좀 더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알게 모르게 장바구니에 하나 둘 넣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리뷰할 책은 1차 세계대전 시작(1914년)으로부터 히틀러가 총통이 되고 권력을 잡아가는 1933-1934년까지의 독일 왕정을 몰락, 권력의 이동 등을 여러 문헌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역사 및 정치 관련책이라는 부분과 방대한 참고문헌의 양에 먼저 압도되긴 했었는데요. 공학도라는 저의 직업의 특성상 한 문장으로 어떻게 히틀러가 권력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면 좋지만, 책의 저자도 이야기 했다시피 ..

[도서 리뷰]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각자마다의 좋은 책은 본인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과 삶의 변화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아직 안 읽어봤지만 "국부론"이라든지 "논어"라든지 모두가 인정하는 양서를 읽는다고 그게 개개인에게 과연 정말 좋은 책 일지는 의문입니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국내에서 10만 부가 팔릴 정도로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제게 큰 울림을 주었기에 저는 굉장히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진한 진심이 묻어있는 조언들은 하나하나가 와닿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을 조금 공유드릴까 해요. 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이를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책의 표지에도 쓰여있지만 "50억 부자"라는 게 책의 본 내용과는 조금 ..

[도서 리뷰]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한동안 열심히 읽던 과학서적을 내려놓고 다른 책들을 읽다가 다시 과학서적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여러분께 소개를 드리고 싶더군요. 보통 수학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은 현실과 단절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산다고 느껴지지만 저자가 그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 노력한 부분이 아주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책의 난이도는 수학적 흥미(특히 선형대수 관련)가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높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미괄식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드는 책으로 책의 90퍼센트가 마지막 10퍼센트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책의 마지막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어 신선한 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의 서두는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알고리..

[도서 리뷰] Making Numbers Count (원서)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살면서 두 번째로 완독 한 영어 원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아서 리뷰를 작성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책의 처음 부분은 그래도 나름의 신선함을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짧게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숫자를 접하면서 살지만 얼마나 많은 숫자를 직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가령 대한민국의 면적이 약 10만 제곱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지구 표면에서 달 표면까지의 거리가 약 38만 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그저 우와 뭐 크고 멀구나 정도겠죠.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려운 숫자들은 아직 인류의 DNA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긴 진화가 몇 백 년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 우리가 몇 천 년 ..

[도서 리뷰]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여러분은 선호하거나 비선호하는 장르의 책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에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 누군가의 훈계를 듣는 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요. 각종 매체에서 좋다고 광고를 하기에 속는 척 구입했던 책이 바로 이광형 총장님의 책이네요. 소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좋은 책이고 또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 이런 종류의 책은 어떤 예시들을 가지고 와서 "봐라, 부자인 저 사람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말들을 주절주절 쏟아내기 바쁜데요. 저는 특히나 특정 직업군, 인물군만 가지고 와서 공통점을 찾으려는 것에 매우 큰 반감을 느껴요. 예를 들어,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시간도 잘 지키고 성실한 성품이 항상 성공할까요, 또는 실패하는 사람은 모두 게..

[도서 리뷰] 미군과 매춘부

여름에 있던 학회에 이어 두 번째 In-person 학회에 참여를 했는데요. 가족들은 퍼듀 캠퍼스에 두고 중국인 친구와 둘이서 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고 오래간만에 책을 좀 진득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읽었던 책은 "미군과 매춘부"라는 책이에요. 최길성이라는 한국 사람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번역본이라는 게 특이하기도 했고 읽는 동안에도 왜 이런 책을 골랐는지도 스스로 의문이 들더군요.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고 여러분께도 추천을 드리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 되었네요. 그럼 짧고 보잘것없는 리뷰를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저자는 한국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 책의 초반부에서는 저자의 철학관이 녹아 있는 경험담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네요. 서울 변두리에..

[도서 리뷰] 5초의 법칙

우연하게 유튜브에서 도서리뷰를 해주는 유튜버로부터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인생이 5초면 바뀔 수 있다고요. 마침 한국에서 가져온 책들도 다 읽어가고 해서 오랜만에 (사실 동화책 빼면 처음) 영어 원서를 도전했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책 내용도 좋았을 뿐더러 영어 원서를 읽는 것도 처음 50쪽 정도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찾아가면서 읽었는데 저자의 영어에 익숙해지다 보니 나중에는 사전이 별로 필요없더라고요. 내용도 어렵지 않았기에 원서를 시작하시는 분께도 좋은 책이라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간단한 리뷰 시작해 볼게요. 책의 교훈 저자가 이 책에서 저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이 한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 안에 있는 용기를 깨우고 5초의 법칙을 적용하..

[도서 리뷰] 부의 추월차선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일수도 있고, 사업일수도 있죠. 여러분은 부모님께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야 된다 어떻게 해야 잘 살수 있다 같은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대학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좋은 곳에 취직해서 월급을 받는 이러한 그림들을 여러분께 그려주지 않으셨을까요. 저희 어머니도 학구열이 매우 높으신 분이었고, 최대한 좋은 대학, 최대한 안정적인 직장의 꿈을 저희에게 심어 주시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반대되는 길은 아니지만 사뭇 다른 길을 제시하는데요. 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고 제가 생각하는 책에서 기술하는 논지의 장단점에 대해서 짧은 식견으로나마 여러분께..

[도서 리뷰] 수학의 쓸모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이후에 간만에 기술 관련 책을 재미있게 읽은 듯 하네요. 남호성 교수님의 책은 수학을 더욱 재밋게 배울수 있게 하여 수포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판도라 상자의 희망과 같은 책이었다면, 지금 리뷰하는 "수학의 쓸모"는 조금 더 실제적인 예들과 쓸모를 살펴 봄으로써 현인들의 발견을 되짚어 봄과 동시에 앞으로 수학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더욱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여러분 5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1, 2차까지는 들어봤다쳐도 3차부터는 조금 생소하죠. 뭐 살면서 이것 모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임진왜란이이 언제 일어났는지 같은 질문처럼 모른다고 역사 모질이가 되는 질문도 아니고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재미나게 간단..

[도서 리뷰] 지리, 기술, 제도

존경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사서 읽게 된 책이에요. 아직까지 책에 대한 편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다는 책, 특히 인사이트를 준다는 책은 보통 사서 보는 편 인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짧게 말하자면 그 명성에 비해 저가 느낀 인사이트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 책의 1장 첫 번째 표에 다 나와있다고 해도 무방해요. 저자가 세계화시대를 어떻게 구분했는지, 시대별 사용한 에너지원과 정보, 농업 및 산업 등으로 구분을 해 놓았어요. 간단히 표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구석기 시대에는 그야말로 원시 상태의 인간으로 사람들은 수렵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나갔고 언어라는 것이 발달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신석기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