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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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군생활 2년차

육군사관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2막이었다면 아마 화학병과로 병과를 바꾼 것은 제 인생의 3막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포병에 남아 있었다면 어떤 기회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화학병과에 온 후로 받은 많은 기회들에 너무나도 감사할 뿐 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떤 2년차 시절을 보냈는지, 1년차 아무것도 모르던 초짜 소위가 어떻게 다음 군생활을 이어갔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화학학교에서의 추억 병과 그러니 소위말하는 군 주특기를 바꿨기 때문에 저는 다시 초급장교를 위한 초등군사반에 들어가서 약 3-4개월간의 교육을 다시 받았습니다. 거대했던 포병과 달리 화학병과는 상당히 사이즈가 아담했고 저희 기수에는 저와 제 육사 동기 한명, 3사 동기 8명 그리고 해군 3명을 포함해서 총 13명이 ..

[러시아생활] 러시아에서 동기들과의 추억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나를 보겠다고 비행기 타고 멀리서 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생도시절에 같이 동거동락하고 터키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기 둘이 저를 보겠다고 연말에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왔답니다. 아무래도 남자놈들이고 시시하고 전형적인 관광객 위주의 여행지보다는 조금 진짜 러시아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중 한명은 또 좋은 인연과 이어져서 지금 부부로도 살고 있으니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2월 28일 쉐례메치예보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를 보러 이런 먼 나라까지 와줘서 그런지 친구들이 너무나 반가우면서 나는 정말 인복이 많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날이 이미 기울었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반가움의 재회를..

[게임] 파이워드 게임 개발

얼마 전에 제가 학교에서 듣는 수업의 프로젝트를 봤는데 꽤나 흥미로워서 여러분께도 간단한 게임 설명과 개발 과정을 설명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게임은 여기(파이워드 게임하기)를 클릭하시거나 아래 삽입된 링크를 클릭하시면 구글 콜랩으로 접속이 될 텐데 Ctrl + F9을 눌러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https://colab.research.google.com/drive/1F4V742iluLU-SxhoVHtX3LjskOiwEQ9u?usp=sharing Pyword_by_JeongwonSeo.ipynb Colaboratory notebook colab.research.google.com 게임 방법 게임 메뉴는 총 3가지에요: 1. 게임하기, 2. 명예의 전당, 3. 종료. 3을 입력하지 않으면 게임이 끝나..

[결혼] 결혼식 앨범 사진

동영상을 올리고 나니 앨범 사진도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여기 스드메 업체 이름이 뭐였더라... 개인적으론 마지막 사진이 참 마음에 드네요. 녹색견장 지휘자의 저 늠름한.. (퍽퍽) 흠흠.. 저희 직업이기도 하고 나이가 슬슬 들어서 그런지 둘 다 건강해 보이는 게 좋은 듯 해요. 요즘 애들 조금만 보고 있으면 허리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가 쑤시기 시작하고 파스를 달고 살아서 그런가... 여튼 늦은 밤 옛사진을 보니 추억돋고 좋습니다.

[결혼] 결혼식 영상

이번 포스팅에선 저의 결혼식 영상들을 공유드릴까 합니다. 이제 보니 아주 풋풋하니 옛생각도 나고 좋네요. 이 글을 보실 분은 적겠지만 다시금 이 자리를 빌어 결혼식에 와주시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나름(?) 잘 살고 있다는 중간 보고를 드리고 싶네요. 1. 하이라이트 영상 가족, 친구,친지 인터뷰 영상 메이크업 영상 신부대기실 영상 본식 영상 폐백 영상 피로연 영상 여기 업체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을 아내가 찾아서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상도 많이 찍어주고 저희 영상을 홍보용으로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는 상품권도 주시고 그러긴 했는데 지금도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니 영상에서 보는 모든 사람들이 많이 나이를 먹은 ..

[국내 여행] 전라도 만삭 여행

이번 포스팅은 제가 장성에서 근무하는 (사실 교육) 마지막 날 만삭인 아내가 차를 끌고 저를 데리러 왔는데, 온 김에 전남 지방 (광주, 목포, 진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호두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더군요. 천안에 그리 오래 (약 12년) 살면서도 호두과자는 주로 선물만 사가고 가게에서 덤으로 주는 따끈한 호두과자만 먹어봤지 잘 사먹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천안에 살지도 않고 갈 일도 별로 없어지면서 더 그 맛이 그리워지는 것 같네요. 잠깐 동안 아재 감성에 한 번 젖어봤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목포, 목포항으로 갔습니다. 목포항 옆에 큰 수산물 센터가 있었는데요. 물고기들 좀 구경하고 밥도 먹을까 했지만 임신한 아내가 생선도 별로 안 좋아하고 전에 후배들이랑 왔던 근사한 맛집(?)이 있..

[국내아동후원] 두 번째 후원 feat. 소령진급

내일이 바로 박사 예비 심사라서 그간 너무나 바쁜 날을 지냈네요. 사실 내일 보는 시험 날짜도 교수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저번 주 금요일에 급하게 결정이 난거라 더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집에 가면 애들이 요즘따라 저한테 많이 매달리고 놀아달라하고, 게다가 와이프가 너무 아이폰 사달라고 졸라대서 더 정신없...) 여튼 그간 부족한 업데이트 대한 짧은 핑계였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랑을 좀 할까 합니다. 지난 11월 1일에 저를 비롯한 많은 동기, 후배들이 소령으로 진급을 하고 진급식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많이들 올리더군요. 저야 뭐 사무실에 출근해서 평소랑 똑같이 연구주제 찾고 뭔가를 작성하고 프로그램 돌리고 있었지만요. 해외에서 근무하기에 딱히 진급식은 없지만 카톡..

[도서 리뷰] Making Numbers Count (원서)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살면서 두 번째로 완독 한 영어 원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아서 리뷰를 작성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책의 처음 부분은 그래도 나름의 신선함을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짧게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숫자를 접하면서 살지만 얼마나 많은 숫자를 직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가령 대한민국의 면적이 약 10만 제곱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지구 표면에서 달 표면까지의 거리가 약 38만 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그저 우와 뭐 크고 멀구나 정도겠죠.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려운 숫자들은 아직 인류의 DNA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긴 진화가 몇 백 년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 우리가 몇 천 년 ..

[부부 일상] 평범한 우리 부부의 대화

저희가 어제 (2022년 10월 25일) 저녁에 나누었던 대화인데요. 뭐가 잘못된 거 같기도 하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기억하는 것을 복기 한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유리하도록 조금 재편성 될 순 있습니다.) 아내: 오늘 둘째가 어린이집 끝나고 나왔는데 바지에 오줌을 쌌더라고. 근데 선생님이 이걸 갈아입혀 주지도 않았어. 랩장: 아 그래? 아내: 전에 다른 사람한테 들었는데, 그 사람도 여기 어린이 집에서 옷도 안갈입혀 보내고 그래서 기저귀 뗄때 힘들었대. 랩장: 아 그랬구나. 뭐 다들 그렇게 크는거지. 우리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아내: 여튼 너무 속상해. 이거 말해야 되는거겠지? 랩장: 미국에서는 그냥 안 갈아입히는게 보통 일 수도 있잖아...

[도서 리뷰]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여러분은 선호하거나 비선호하는 장르의 책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에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 누군가의 훈계를 듣는 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요. 각종 매체에서 좋다고 광고를 하기에 속는 척 구입했던 책이 바로 이광형 총장님의 책이네요. 소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좋은 책이고 또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 이런 종류의 책은 어떤 예시들을 가지고 와서 "봐라, 부자인 저 사람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말들을 주절주절 쏟아내기 바쁜데요. 저는 특히나 특정 직업군, 인물군만 가지고 와서 공통점을 찾으려는 것에 매우 큰 반감을 느껴요. 예를 들어,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시간도 잘 지키고 성실한 성품이 항상 성공할까요, 또는 실패하는 사람은 모두 게..